이명우 소니코리아 신임사장은 12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소니의 단순한 제품 판매시장이 아닌 글로벌 전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으로 소니가 내놓은 차세대 디지털 제품의 훌륭한 시험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과 소니의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는 삼성, LG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이 있어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며 "공격적인 시장확장 전략보다는 캠코더, 오디오, 방송장비 등 한국 대기업의 진출이 많지 않은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JVC, 파나소닉 등 일본의 다른 가전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소니의 제품력과 브랜드파워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가전업체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사장은 "지난 수년간 한국시장에서 고속성장을 해왔지만 한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소니는 적극적인 현지화전략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7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제본부 마케팅 팀장, 미주본사 전략기획팀장, 미국 가전부문 사장 등을 거친 뒤 지난달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