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거래에서 현금결제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중소기업청이 1백6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납품대금 지급실태"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납품대금의 60.9%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금결제 비중은 지난해 37.6%에 비해 23.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현금결제비중이 85.9%로 가장 높았으며 섬유도 69.1%로 높은 편이었다. 이에 비해 화학 기계 음식료품은 현금결제비중이 낮았다. 장흥순 중기청 조사평가과장은 "올들어 이처럼 현금결제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연쇄부도 등을 우려해 어음거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일부 중소기업들은 어음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풍조까지 일고 있어 앞으로 현금결제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