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일제당 농심 대한항공 등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실제 브랜드 자산가치 순위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끈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해당 브랜드의 인지도와 품질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77.98)와 LG전자(75.74)는 브랜드 자산가치 순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 3위는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는 브랜드 파워에서 72.09점을 얻어 브랜드 인지도 순위가 자산가치 순위(6위)보다 3단계나 높게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도 브랜드 파워(62.42) 순위 6위로 브랜드 자산가치 순위 17위보다 무려 11계단이나 높았다. 롯데쇼핑 역시 인지도 점수에서 64.51점을 얻어 5위(브랜드 가치는 8위)를 기록했다. 제일제당은 7위(브랜드 가치 11위)였다. 농심과 대한항공은 브랜드 자산가치 순위에선 20위권 밖이었으나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각각 8위와 11위를 차지했다. 또 은행권에선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20위권 순위에 올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그러나 국민.주택은행의 브랜드 파워는 합병이 이뤄지기 전에 조사가 됐기 때문에 합병후 국민은행에 대한 브랜드 파워는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철 현대정유 KTF 삼성SDI 한국통신 대우전자 LG필립스LCD 등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20대 기업으로 꼽혔다. 산업정책연구원은 브랜드 자산가치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순위가 다른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촉빈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접촉하게 되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브랜드 자산가치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순위가 높은 기업은 자동차 백화점 식음료 등 소비재관련 기업으로 나타났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