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해 보완을요구한 가운데 서울은행은 국내 산업자본, 외국계 컨소시엄 등 여러 곳과 매각을 위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은행에 대해 국내 기업, 외국계 자본 등 여러 곳이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가운데 국내 우량은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강정원 서울은행장을 불러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국내 우량은행과 합병 ▲국내외 컨소시엄에 매각 ▲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합병 ▲독자생존 등이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조흥은행과의 합병이나 독자생존 방안 등은 공적자금 회수 등에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국내 우량은행과의 합병 또는 컨소시엄에의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서울은행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산업자본에의 매각, 외자유치등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했지만 금감위는 구체성이 떨어지고 미흡하다는 이유로 수정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처리방향은 앞으로 정부 주도하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