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출격하면 6시간 이상 해상을 저공비행하며초계작전을 펼치는 해군의 한 비행대대가 3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해군 6전단 예하의 613대대(대대장 이용섭 중령)는 84년 5월 창설돼 첫 비행을 시작한 지 17년5개월만인 27일 3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 해군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이 기록을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1천1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 영해(900마일)를 7천번 초계비행한 거리이다. 지난 3월 퇴역한 S-2 대잠초계기 7대로 출범한 이 부대는 95년부터 최신예 P-3C해상초계기를 도입, 98년 9월 2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돌파해 이번 기록은 2만시간 무사고 기록후 3년여만의 쾌거인 셈이다. 이 부대는 기본적인 해상초계 작전외에도 작년의 환태평양(RIMPAC) 훈련 등수많은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지난 6월에는 동해안으로 침범한 북한 상선을 조기 발견, 추적하는 성과도 올렸다. 해군 관계자는 "해상초계 비행은 주로 비행여건이 나쁜 야간에 고도 200m 정도로 바다 위를 날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3만시간 무사고 기록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것"이라며 "해군 조종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