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자우림의 여성보컬리스트 김윤아가 솔로앨범 「Shadow of Your Smile」(난장뮤직)을 발표했다. 그룹활동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으로 내놓는 기획앨범이다. 앨범에는 동명의 자전적 수필집이 부록 형식으로 삽입돼 있다. 김윤아는 수필집에서 "밴드 자우림의 스타일이라는 핑계로 가끔은 비일상, 비현실로 만든 갑옷으로 무장한 채 곡을 만들었다"면서 "솔로앨범은 현실속 진짜 내 자신의 어둡고 우울한 밑바닥에 들어가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되는, 때론 도망치고 싶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내밀한 모습을 앨범에 담고자 했던 그는 '담' '탱고 오브 투' '플로우''블루 크리스마스' '시티 오브 소울' 등 자작곡을 통해 여성성과 의사소통이라는 두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내려 했다. 타이틀곡 '담'은 온전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삶을 우울한 목소리로 노래한다.'탱고 오브 투' 역시 몸의 언어인 탱고를 통해서도 완전하게 합치될 수 없는 인간의소통문제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가요평론가 백애경씨로부터 "섹슈얼리티를 젠더(gender)의 차원으로 전환시킨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이번 솔로앨범에 실린 '플로우' '파랑새' 등을 통해여성성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그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달 26-28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모노드라마 형식의 콘서트 무대를 마련한다. ☎ 1588-1555.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