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 병력 약 500명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 인근의 한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 지상군 병력이 탈레반의 요지를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은 이 해병대원들이 아무런 어려움없이 칸다하르 인근의비행장을 장악했다면서 이들의 임무는 전진기지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미군이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조직을 계속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와관련해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미 해병대원들은 먼저 헬기로 비행장에 첫 발을 디뎠으며 이후 C-130 수송기로 지원 병력이 도착했다고 클라크 대변인은 말했다. 미군 병력 이동은 최소한 며칠 더 걸릴 것이며 1천명 이상의 해병대원이 투입될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소식통들은 추가 병력이 장갑차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병력은 총 2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