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겸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아산은 26일 "정 회장이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정 회장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관계자가 금강산에서 만나 육로관광 실시 및 관광특구 지정 등 다각적인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방북은 북한측이 민간차원의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정 회장의 방북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동행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이 현재 나름대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관광특구 지정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조만간 금강산 관광사업의 향후 운영방안에 관해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현재 현대아산에 450억원을 지원하면서 담보로 잡은 온정각 휴게소, 온천장, 문예회관 등 3개 시설에 대한 자산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며, 결과가 나오는다음달 초부터 현대아산과 인수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시설인수 후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을 새로 설립할지여부, 별도법인 설립시 현대아산과 공동운영할지 아니면 단독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현대아산측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