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北海道)현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발견된 두번째 소는 첫번째 소와 마찬가지로 같은 회사의 배합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2마리의 소는 모두 사육과정에서 홋카이도 소재 사료회사에서 생산된 2개 브랜드의 배합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육골분(肉骨粉)을 생산한 회사는 홋카이도에 4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2개 브랜드 상품은 모두 한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광우병 감염 소들이 섭취한 2종류의 배합사료는 원래 육골분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생산과정에서 혼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당국은 믿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소 사료용으로는 비(非) 육골분 사료만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닭과 돼지용으로만 육골분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어 육골분 사료와 비육골분 사료는 부분적으로 같은 생산라인을 거치지만 육골분 사료를 생산한 뒤에는 세정작업을 하고 있어 육골분 사료와 비육골분사료가 혼합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지난 21일 두번째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는 홋카이도현 북단의 사루후츠라는마을에서 사육되었으며 이 마을은 첫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홋카이도현 북서부의 사로마 마을로부터 200㎞가량 떨어져 있다. 감염된 두 소 모두 지난 93년 상반기에 태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