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여명의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몰렸던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에 최고 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차 동시분양에서 분양된 36개 단지 중 5백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단지 수도 올들어 가장 많은 14개에 이르렀다. 22일 당첨자 명단이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되자 인기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엔 20∼3백여명씩의 중개업자들이 몰려 분양권 매매거래를 시작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당첨자 명단이 알려진 21일 밤부터 '야간 장(場)'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강남권 △20∼30평형대 중소형 △대단지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역에서 선보인 6개 단지에서는 최소 5백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으며 8억∼12억원대의 고가 아파트인 논현동 동양파라곤의 58,77평형 로열층은 최고 5천5백만∼6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손바뀜이 이뤄졌다. 중개업자들은 "아직까지 매수·매도자간 가격 차이가 커 실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대부분 4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규모 단지인 삼성동 우정,논현동 우민,역삼동 세방하이빌 등은 20∼30평형대를 중심으로 1천만∼3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방배동 LG는 매물이 귀한 편이다. 강북지역에서는 관악산 대우그랜드월드,상도동 삼성래미안·쌍용스윗닷홈 등 50대 1∼1백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이들 아파트 견본주택 앞엔 20∼30여개의 이동중개업소가 나와 하루종일 물건 확보에 열을 올렸다. 1백92가구 분양에 1만8천5백63명이 신청한 상도동 삼성 23평형과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상도동 쌍용 24평형의 경우 프리미엄이 2천5백만∼3천만원선이다. 종암동 아이파크 24평형도 1천5백만∼2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관악산 대우는 경쟁이 치열했던 31,41평형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프리미엄이 2천5백만원까지 치솟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인기 아파트의 경우 경쟁률이 보통 수백대 1을 넘으면서 초기 프리미엄도 고가에 형성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건설사 분양 담당자 등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매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류시훈·김진수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