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21일 중국산 고추 밀수입을 묵인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평택항 7급 세관원 윤모(48)씨를 비롯, 크레인기사와 지게차 기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주범 황모(44)씨를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황씨가 평택항을 통해 10여차례에걸쳐 면타월 수입을 위장, 중국산 고추 200t을 밀수입한 것을 알면서도 서류에는 면타월 수입으로 처리한 혐의다. 황씨는 수입신고 전 크레인기사들을 통해 중국산 고추를 평택항 밖으로 반출한뒤 기존에 수입신고돼 보관 중인 중국산 면타월을 컨테이너에 넣어 면타월 수입으로세관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황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윤씨의 뇌물 수수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밀수를 묵인하거나 공모한 세관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