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가 한국내 다국적기업 중 가장 윤리적인 회사로 뽑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KEJI)는 21일 정동빌딩 경실련 대강당에서 '바른 외국기업상(Best Foreign Corporation Award)' 시상식을 열고 한국후지제록스에 바른기업상을 수여했다. 경제정의연구소는 "한국후지제록스는 환경과 지역발전에 힘쓰는 기업으로 특히 노사화합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으로 한국경제에 기여해 종합점수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의연구소는 다국적 기업의 건전한 정착을 유도한다는 뜻에서 작년 9월 다국적기업 평가위원회(위원장 김광윤 아주대 경영대 교수)를 구성하고 경제정의지수를 만들어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준법 윤리 성과를 평가해왔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올들어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상, 한국능률협회와 KMA인재경영위원회로부터 한국인재경영대상 우수기업상을 받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2001년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74년 한일 합작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98년 일본 후지제록스가 지분을 1백% 인수했다. 종업원 1천3백명에 올해 예상 매출은 2천4백억원. 회사측은 "분기마다 노사협의회를 열어 경영실적을 노조와 공유하고 97년 업계 최초로 국제 환경경영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