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남아 있던 미분양물량이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지역에선 내년초부터 용적률 강화 등 오피스텔 건립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올해가 막차"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익형 임대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저금리 여파로 인해 역세권을 낀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잔여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께 모델하우스 문을 연 경기도 일산 장항동 로데오시티는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85%의 계약률을 보였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용 부동산 상품으로 적격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전화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하루에 2~3건씩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곳에 있나=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수도권에선 인천과 고양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남은 물량이 10%를 채 넘지 않는 수준이다. 역세권이어서 교통이 편리한 데다 최근들어 미분양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등에 잔여물량이 많은 편이다. 강서구에서 분양중인 곳으론 가양동 이스타빌,방화동 오피앙II,화곡동 서안이지텔 등이 있다. 강남구에선 역삼동 신일유토빌과 두산랜드마크타워,송파구 석촌동 두경레이크빌 등이 막바지 분양에 한창이다. 마포구는 삼부토건이 공덕로터리 인근 삼부르네상스타워와 삼부골든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중 인천엔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 내에서 LG카이스텔과 새찬건설의 B2빌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부평동 문화드림빌,구월동 경인싸이텔,주안동 광해리드빌 등의 오피스텔도 미분양물량을 내다팔고 있다. 일산엔 삼운투루아 동문굿모닝힐 메이저타워 우인아크리움빌 로데오시티 등이 분양중이다. 왜 잘 팔리나=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분양조건과 3~4평을 덤으로 주는 복층구조 도입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역 난방을 채택,관리비가 저렴하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웬만한 생활가전제품은 풀옵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임대사업자들이 신경 쓸 게 별로 없다. 서울시가 밝힌 용적률 강화 방침이 미분양을 안고 있는 오피스텔업체엔 최대 호재란 분석도 나온다.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경우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참에 10%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오피스텔을 장만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연 뒤 2주내 분양률이 70%를 웃돌고 한달이면 계약률은 80%에 육박한다 게 분양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리얼리치의 한정희 이사는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노리고 분양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입지여건과 임대수요가 만족스럽다면 분양조건이 좋은 미분양 물량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