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축하하고 테러 전쟁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미-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은 9.11 연쇄 테러 이후 미국에 대해 연대감을 표시했으나 미국은 홀로 테러와 싸우려고 해서는 안되며 유엔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중국의 WTO 가입은 지난 10일 카타르의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승인됐으며 앞으로 중국의 경제 개혁과 외국인 투자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 주석은 지난달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은 "평화, 번영, 그리고 모든 사람과 신앙, 국가의 안전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15일 워싱턴과 텔사스주 크로퍼드의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핵 군축과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 테러 전쟁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