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2일 국무회의에서 200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혼선을 겪고 있는 데 대해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김 대통령은 한 부총리에게 수능시험 문제에 대해 물은 뒤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다가 충격을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생각할 때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특정 국무위원이나 사안을 적시, 유감을 표명한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학교당국과 협의해 학교선택 등에 참고가 되도록 진학지도에 힘써달라"고 조속한 수습책 마련을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