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인프라 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유엔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12일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막,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2개 회원국 650명의 대표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96년 뉴델리 1차 회의에서 채택된 1단계 사업(97-2001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2단계 사업(2002-2006년) 계획을 마련한다. 2단계 사업은 아시아 철도망, 도로망 구축사업을 비롯, 법적 환경개선, 도로 유지관리, 민간기업 참여 등 8개 분야의 23개 신규 프로젝트로 추진될 예정이며 이중에는 아시아횡단철도 북부노선의 컨테이너 시범수송사업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 경의선 철도사업이 완료되면 내년 말이나 2003년 초에 부산을 출발하는 아시아횡단철도의 컨테이너 시범운송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조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회의 기간 러시아, 중국, 몽골 등 주변국들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고위급 회의(12-13일)와 장관급회의(16-17일)로 나눠 진행되며 2002-2006년 아태지역 하부구조 개발을 위한 제2차 행동강령을 담은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