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발언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우려가 확대되면서 닷세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달 미국 실업률이 최근 20년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발표로 2년만에 처음으로 장 중 2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6센트 하락한 20.02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33센트 내린 19.44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 사무총장은 하루 100만배럴에서 150만배럴의 감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유가가 지난 주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함에 따라 150만 배럴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PEC은 오는 14일 각료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