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3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중단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를 시작했던 지난 1월 이래 미국 증시를 부양시키는 가장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주택 저당과 기업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해온 10년 만기 채권 금리 등 각종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로드, 애버트 & 코의 CIO(수석투자책임자)인 로버트 모리스는 "30년 만기 국채 발행 중단은 FRB가 그토록 원했던 일반인들의 주식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비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던 채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면서 "종목별로는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제약과 소비재주와 같은 비교적 안전한 주식들보다는 기술주가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