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대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OPEC의 감산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와 재고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회의감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보다 37% 하락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79센트, 3.7% 하락한 20.3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9년 8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 테러사건 이후 26% 하락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75센트, 3.7% 내린 19.62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99년 8월 3일 이후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4일 정기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에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IA는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미국석유협회(API)는 88만4,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