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예금자 뿐만 아니라 고액 대출자에게도 VIP대우를 해주는 은행이 나타났다. HSBC은행은 1억원 이상 대출받는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를 크게 깎아주고 전담직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료 대여금고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금관 클럽 멤버쉽'제도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도는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에 초청하는 한편 전용 주차공간을배정하고 생일 축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고 HSBC는 말했다. HSBC은행은 이런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은행은 지난 8일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6.15%로 낮췄고 지난해에도업계 최초로 부동산 대출시 담보 설정비를 면제했다. 이 은행 존 블랜손 한국 대표부 대표는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과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개발, 최고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SBC 그룹은 세계 80여개국에 6천500여개의 지사와 사무소가 있으며 작년말 기준으로 846조원 규모의 자금을 다루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