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디지털TV 본방송 실시를 계기로 가전업계의 디지털TV 판매경쟁이 TV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앞으로 5년내 230만대(전자산업진흥회 추정)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TV시장을 놓고 업체마다 '초반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속에서 내달부터 사활을 건판촉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02610]는 디지털TV 방송이 첫 실시되는 26일부터 12월까지 서울, 부산,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 백화점 20여곳을 중심으로 '디지털 TV 백화점 로드쇼(Road Show)'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로드쇼에서 PDP TV(일명 벽걸이TV)와 LCD TV, DVD홈씨어터 등 첨단 디지털TV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여 판매 붐 조성에 나서는 한편 매직쇼와 영상빙고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 26일부터 디지털TV 본방송에 들어가는 SBS 방송국과 HD(고화질) 디지털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 SBS의 정규 프로그램인 `생방송 인기가요'를 1년간 HD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데 지원하고 다음달 개막예정인 프로농구 경기중LG세이커스의 주요경기도 HD화면으로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LG전자와 치열한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5930]는 내달부터 총력적인디지털TV 판촉활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정하고 현재 다각도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디지털 영상의 세계로'란 주제의 디지털신제품 로드쇼를 잠실 롯데백화점 등 전국 6대도시 7개 백화점에서 실시해왔다. 또 디지털 가전과 컴퓨터를 한 대리점에서 모두 판매하는 `AVP점'을 지난해 106개에서 올해 350개로 확충하고 서비스와 교육장, 판매장을 하나로 묶은 `파워센터'를 현재 50여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우전자[07410]는 32인치 브라운관 방식 HD 디지털 TV 판매에 주력키로 하고경쟁사 제품(300만원대 초반)보다 싼 292만원에 출시하는 등 `가격파괴'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