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 3/4분기 실적이 반도체 경기 침체에 따라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문 실적호조에 힘입어 소폭의 영업이익을 냈다. 22일 삼성전자는 3/4분기 매출이 전기보다 9.85% 감소한 7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96.97% 급감한 182억원을 거두었고 순이익은 4,200억원으로 52.04% 줄었다. 올들어 9월까지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23조8,900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63% 급감한 2조2,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동안 영업실적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은 세계 경기 및 IT산업의 둔화로 반도체,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반도체가 세계 반도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 1조6,000억원에 3,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보통신은 '애니콜' 휴대폰의 경쟁력 증가에 힘입어 2조2,000억원을 팔아 3,6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7,000억원 매출에 100억원 이익을 냈고 디지털미디어는 매출 2조3,000억원에 20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3/4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46.3%로 전분기 47%에서 1%포인트 가량 개선됐으며 본사 및 해외법인 차입금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또 매출총이익율은 18%로 지난 분기 26%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