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 수도권의 종합병원에 입원중인 10대 여성 환자가 인간광우병(크로이츠펠트-야곱병.vCJD)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문제의 환자는 올 여름 경련 등의 증상을 보여 신경과 전문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9월 수도권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리 떨림 및 기억장애, 치매 등 인간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환자가 인간광우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상은 이날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인간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존재를 인정했으나, 감염 위험은 낮다고밝혔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인간광우병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종단계에서 인간광우병과는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소의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상태여서 관계당국은 인간광우병 감염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후생성은 이날부터 전국 식육처리장에서 처리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작했다. 이에 맞춰 사카구치 후생상은 "앞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쇠고기는 검사를 거친안전한 고기가 될 것"이라며 `쇠고기 안전선언'을 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