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구축함(KDX)인 을지문덕함(3천800t) 등해군 함정 3척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해군은 18일 해군사관 생도 160여명과 해군 장병 800여명 등 960여명으로 구성된 해군 순항훈련 분대(사령관 안기석.安基石.준장)를 태운 을지문덕함, 부산함(1천800t.호위함), 화천함(9천t.군수지원함) 등 함정 3척이 오는 22일 진해항을 출발,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 함정은 한.중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24-28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하게돼 한.중 군사교류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해사 56기생들의 마지막 해상 실무적응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해군은 순방국 해군과 대잠작전, 전술기동, 해상보급 등 통상적인 해상 합동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또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에 마련된 70여평 규모의 홍보전시관에 방산홍보물자,홍삼 등 농산품, 전자제품 등을 전시해 해외 마케팅 활동도 벌이는 한편 2002년 월드컵 행사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해군은 방글라데시 등 순방국 대부분이 방산수출 대상국임을 고려, 전시관내 '방산관'에는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함용 배터리, 산소공급기, 기본훈련기(KT-1)등을 전시해 현지 홍보활동에 나선다. 이밖에 해군은 순방국 한인학교를 방문해 5천여권의 도서와 CD 등 각종 선물을전달하고, 무료 진료, 사물놀이, 의장대 시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