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테니스의 양대산맥인 앤드리 애거시와 피트 샘프라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2번시드 애거시는 18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슈투트가르트마스터스대회(총상금 295만달러) 단식 2회전에서 왼손잡이인세계 29위 히캄 아라지(모로코)에 0-2(6-7 5-7)로 완패했다. 애거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초반 탈락으로 기회를 놓쳤고, 그 대신 세계 3위 레이튼휴이트(호주)가 쿠에르텐의 유일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반면 15개월 동안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9번시드 샘프라스는 스테판 쿠벡(호주)을 2-0(6-3 7-6)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US오픈 결승에서 휴이트에 패한 뒤 5주만에 처음 출전한 샘프라스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18개 대회에서 무관 행진을 이어와 1승이 절박한 심정이다. (슈투트가르트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