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17일 "벤처기업이(한나라당에) 전환사채를 사게 해서 주가가 오른뒤 거대한 차익을 챙기게 했고,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도 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이 관련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의 이같은 주장은 한나라당의 국회 대정부질문을 활용한 폭로공세에 대한 역공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추가 폭로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 관련 제보를5가지 받았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중 3가지는 금감원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며, 제보준 사람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제보 준 사람 등이 조사받은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를 10일 이상 확인했고, 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벤처기업이 야당에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액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제보를 대정부질문때 질의하고자 한다고 했더니 야당으로부터유형무형의 압력이 가해졌다"며 "어제는 야당의 다른 의원이 내 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로한다는 설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