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일부 야간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 및 시각이 조정돼 당분간 고객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철도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 등 공사 작업시간을 확보하기 위해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심야에 운행되는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을 조정키로 했다고16일 밝혔다. 102년 철도 역사상 각종 재해 복구공사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순수 건설공사를 위해 열차운행이 중지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4개 열차의 운행이중지되는 한편 1개 열차는 화-목요일 운행구간이 단축되고 2개 열차는 운행시각이조정된다. 철도청은 이같은 조치로 현재 지역별로 야간 2시간 10분에 불과한 공사 작업시간이 3시간 40분으로 늘어나 공사진척이 크게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열차 운행 조정 사실을 모르고 역에 나갔다 낭패를 보는 경우 등 당분간 혼란이 빚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영기(李榮基) 영업본부장은 "그동안 각종 공사를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심야 시간대에 실시해 왔으나 열차 운행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열차운행 조정 없이는 공사진척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특단의 조치를 강구했다"며 "열차 내 방송과 전국 역안내판을 통한 고지를 실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 조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운행중지 ▲제269열차(연중) : 서울(23:30)→대전(01:30)→부산(05:01) ▲제270열차(연중) : 부산(23:30)→대전(03:00)→서울(05:03) ▲제271열차(화-목) : 서울(23:55)→대전(01:55)→부산(05:26) ▲제272열차(화-목) : 부산(23:55)→대전(03:25)→서울(05:29) ◇운행구간 단축 ▲제425열차(화-목) : `서울(21:05)→서대전(23:09)→목포(02:44)'가 나주(01:51)까지만 운행 ◇운행시각 변경 ▲제261열차(연중) : '서울(21:00)→대전(22:55)→부전(04:03)'이 '서울(22:40)→대전(00:46)→부전(06:05)'으로 ▲제488열차(화-목) : '여수(23:00)→서대전(03:29)→서울(05:34)'이 '여수(21:15)→서대전(01:58)→서울(04:05)'로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