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3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개막됐다.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펼쳐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와 남궁진(南宮鎭)문화부장관, 유종근(柳鍾根) 지사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이두 조직위원장은 개막 선언에서 "소리는 만국 공통어로 각 민족의 고유한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다"며 "이번 축제가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소리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치사에서 "우리 음악 예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은 전북이 낳은 한국의 셰익스피어"라면서 "소리축제를 통해 전주가 한국의 '소리'와 '음식'의 본 고장으로 자리잡아 한국 관광의 수준을 한 차원높이는 품격 있는 문화 순례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온누리 콘서트에서는 김철호씨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민화 국악관현악단, 전주 시립국악단 등 78명이 연주하는 '김죽파 가야금 산조협주곡' 이 모악당에 울려 퍼졌다. 특히 '판굿'은 사물놀이 한울림의 김덕수 예술감독의 연출로 한울림과 풍물단(40명), 육군 군악대(40명)가 '판굿' 가락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 악기 사물과 서양악기 관악이 함께 어우러져 힘차고 흥겨운 가락을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