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뉴욕에서의 탄저균 감염자 발생으로 생화학 테러 공포가 확산돼 크게 하락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해 마감했다. 12일 나스닥지수는 장초반 소매판매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거시지표가 악재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니퍼네트워크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지자 보합세를 유지했다. 정오경 NBC방송 직원이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수는 한차례 급락했으나 곧 반등해 전날보다 1.93포인트, 0.11% 오른 1,703.40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세.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역시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해 66.29포인트, 0.70% 하락한 9,34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78포인트, 0.53% 하락한 1,091.65를 가리켰다. 지난 한주 동안 나스닥지수는 6.1%, 다우지수는 2.5%, S&P지수는 1.9% 각각 상승했다. 이날 거래에서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네트워크주들은 주니퍼 네트워크가 주당 10센트의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필레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1% 하락했으나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주니퍼 네트워크가 26% 오른 덕분에 4.63% 상승했다. 미국 상부무는 9월중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망, 0.8% 감소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온 것.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오른 것으로 나와 전망치 0.1%를 상회했다. 반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민감지수는 전달의 81.8에 비해 증가한 83.4로 나와 그나마 투자자에게 위안을 줬다. 경제학자들은 당초 76.1까지 떨어지리라 예상했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