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주식시장 급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하락했다. 테러전쟁 후 급락했던 세계증시가 안정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달러/원 하락세는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 내린 1,302.00원으로 마감했다. 강세인 1,307.50원으로 시작했으나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2시 30분경 1,301.60원 저점을 찍을 때까지 하락세는 완만하게 이어졌다. 이후 숏커버와 저가수요가 몰리며 하락폭 좁히기가 시도됐다. 그러나 추세는 거스르지 못하고 하락폭은 다시 커졌다. 달러/엔은 120엔 중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어도 원화를 붙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0.37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전기전자업종 위주로 1,5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22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