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에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9일 보도했다. 헬렌 클라크 총리는 8일 다국적군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뉴질랜드 공수부대를파견하겠다는 정부 요청을 미국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이는 오사마 빈라덴과 알 카에다 테러조직 소탕작전에 뉴질랜드가 개입할 계획임을 강력히 암시한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그녀는 "공수부대원들의 안전을 손상시킬 수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로,어떻게, 무엇을 파견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병력 파병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녀는 이어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은 불가피하고 정당했다. 테러리스트 훈련장과 탈레반 방공 및 통신 시설이 공격 목표물이 된데 대해 정부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9년과 작년에 빈 라덴을 넘겨줄 것을탈레반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뉴질랜드는 알 카에다와 다른 테러 조직을 소탕하려는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 호주, 독일, 프랑스가 군대 파병을 약속했고 40여개국이 미군의 영공 및 영토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으나 뉴질랜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