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속한 시일내에 승전보가 날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의 기대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 약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공습으로 탈레반이 당황할 정도로 흔들어 놓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옛 소련이 몇 년에 걸쳐 폭격하고 또 폭격했으며 나라의 상당부분이 돌멩이 뿐인 게 아프간"이라고 말하고 "그러한 나라에서 무엇이 가능한가를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탈레반의 방공망과 게릴라 기지를포함한 31개 공격 목표에 대한 최초의 가격은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방공망이 완전히파괴되지는 않았으며 아직까지는 지상의 군대 통신이 교란됐다는 조짐도 없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그들은 공습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을 만큼 가치가 큰 (공격) 목표나 자산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크루즈 미사일이나 폭격기로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