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미국 증시 혼조세와 실업 증가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4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17엔 내린 120.51엔으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5센트 상승한 91.76센트였다. 이날 영란은행은 뉴욕의 무역센터 폭파테러로 민간부문의 지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 후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0.85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곧 하락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만1,000건 증가해 52만8,000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9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은 전날의 급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0.69%, S&P지수는 0.25%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델컴퓨터가 당초 계획대로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06% 상승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