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의 고위관계자가 처음으로 탈레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핵무기를 사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슬람학자연맹인 자미아트-에-울라마 이슬람의 부회장으로 탈레반정권의 고위층중 한사람인 하피즈 후세인 아흐메드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우리도 같은 형태의전술로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체없이 반격할 것이다"고 아흐메드는 말했다. 아흐메드는 이어 "우리는 구 소련이 붕괴했을 때 소련으로부터 핵무기들을 가져왔다. 우리는 엄청난 양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은 말할 수 없게 돼있다. 이것은1급비밀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방에는 이슬람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우리에게 최신 군사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맹세했다.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는 전세계에 걸쳐 있는우리의 지지자들로부터 무한정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 이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 될것이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흐메드의 핵무기 보유 주장은 탈레반정권 고위층으로서는 처음이라고말했다.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0년전부터 러시아 마피아가 구 소련 무기고에서 훔쳐낸 이런 무기들과 부품들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지원으로 아프가니스탄내에 이미 비밀 핵무기실험실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전했다. 빈 라덴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더러운 폭탄"은 원자폭발을 일으키기 보다는 방사능 낙진을 광범위한 지역에 떨어뜨림으로서 인명을 살상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