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대출금리체계를 전면 개편, 기존의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폐지하고 원화대출기준금리를 신설해 다음달초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현행 프라임레이트가 시장금리 변동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고정화되고 있어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국고채수익률의 변동폭을 감안, 새로운 원화대출기준금리를 신설 운용키로했으며 매분기마다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신설되는 원화대출기준금리는 기업대출과 개인대출에 모두 적용된다. 은행측은 또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다양한 고정금리형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화대출기준금리는 종전 프라임레이트보다 대기업은 1.0%포인트, 중소기업과 가계는 0.5%포인트 낮은 수준인 9.0%로 결정했으며, 신규 대출과 기존대출의 연기 또는 재약정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은행측은 시장금리연동대출의 적용대상을 현행 4등급이상 기업대출에서 5등급이상 기업대출로 확대했다. 조흥은행은 시장금리연동대출은 지금까지 91일물 CD유통수익률에 연동하여 주로 적용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금리대출을 선호하는 고객성향에 맞춰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상품을 다양화해 시장기준금리를 91일물 및 180일물 CD유통수익률, 국고채유통수익률(6개월, 1년), 회사채(3년) 등으로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앞으로 취급하는 새로운 대출과 기존 대출중 연기 및 재약정 대출에 대해서는 신설된 원화대출 기준금리를 적용함으로써 금리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우수고객은 현행금리보다 0.5%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