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테러사태로 야기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부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축한다. 대한항공은 24일 적자 노선인 인천~상파울루 등 5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승객이 줄어들고 있는 인천~호놀룰루 등 4개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 3백30회인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3백9회로 줄어들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상파울루 노선 등 일부 노선의 경우 평소 70∼75%에 달하던 탑승률이 미 테러사태 이후 대부분 50% 아래로 떨어져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국제선 일부 노선에 대한 감편 및 운휴 계획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 감편을 위한 마무리 검토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쪽 노선이 대상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