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내 항공업계가 미국테러 사태로 야기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부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축한다. 대한항공은 24일 5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4개 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선별로는 적자노선인 인천-상파울로,인천-댈러스-아틀란타,인천-뉴어크(미국 뉴욕의 3개 공항중 하나) 등의 운항을 다음달 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중단하고 인천-암스테르담은 10월2일부터 10월27일까지,인천-취리히 노선은 10월28일부터 12월13일까지 운휴키로 했다. 운항횟수가 줄어드는 노선은 인천-호놀룰루,도쿄-LA,인천-워싱턴,인천-홍콩 노선등으로 주 1~4회씩 감편된다. 또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시 피해가 우려되는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은 운항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현재 주 3백30회인 국제선 운항횟수가 3백9회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상파울로 노선 등 일부노선의 경우 평소 70~75%에 달하던 탑승률이 미 테러 사태이후 대부분 50% 아래로 떨어져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국제선 일부 노선에 대한 감축운항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 감편을 위한 마무리 검토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쪽 노선이 감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