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테러참사와 관련, 지난 12일 외무성대변인 담화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외교경로를 이용, '반테러'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들은 24일 "북한이 지난 11일 미국 테러참사 발생후 미국 이익대표부의 역할을 대신하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북한은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미국측에 전한 내용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모든 형태의 테러와 테러에 대한 지원을 반대한다'는 것으로,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 발표내용과 흡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북한이 이른바 '뉴욕채널'로 불리는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하지 않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반테러 메시지를 전한 것은 현재 북미대화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