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대만 LCD(액정화면표시장치) 업체들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풍 나리로 LCD업체들이 밀집한 타오위앤(桃園)현의 저수지가 붕괴돼 산업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월의 생산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U옵트로닉스와 충화 픽처튜브, 한스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대만 LCD업체들은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저장한 용수를 사용하거나 공단내 다른 업체들로부터 임시로 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는 형편이다. 해당업체들은 9월의 수주물량은 차질없이 처리할 수 있지만 만일 이달말까지 용수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10월 생산과 출하는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타오위앤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대만 PCB업체들도 태풍 나리로 생산시설에 물이차 이틀간 조업을 중단한 바 있으며 LCD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산업용수 부족으로 조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앞서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