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테러참사 등으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의 대폭적인 감편 운항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미국내 도시를 경유하는 인천-댈러스-애틀란타,인천-시카고-뉴욕(뉴왁) 노선을 잠정 운항 중단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인천을 출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로 가는 항공편도 운휴에들어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매일 운항되던 인천-도쿄-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월,수요일에는 도쿄까지만 운항키로 했으며, 인천-하와이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4회로,인천-워싱턴 노선은 주 3회에서 2회로 각각 감축 운항키로 했다. 그러나 운항 중단되는 인천-시카고-뉴욕(뉴왁) 노선 대신 인천-시카고 직항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된다. 미주노선 재조정과 함께 암스테르담을 경유하던 취리히-인천 노선은 직항 노선으로 바뀌며, 여객수요가 줄어든 인천-홍콩 노선은 주 4회,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주 1회 감편된다. 이밖에 전쟁 위험지역을 오가는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은 지난주부터 잠정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작년부터 항공 수요 저하와 만성적인 고유가 및 고환율로최악의 경영 실적을 면치 못한데다 미국내 테러참사까지 겹쳐 감편 운항이 불가피해졌다"며 "국내선도 군산, 예천, 속초, 포항 등 노선에 대해 운휴 또는 감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