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8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6조5천31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6.5% 증가했으나 매출액 증가율인 15.2%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8년 1.59%에서 99년 1.31%, 지난해1.21%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조업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의 연구개발비는 99년에 비해 40% 증가한 4조9천440억원을 기록, 전체 제조업 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년 57.8%에서 지난해에는 75.7%로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 연구개발비를 보면 대기업은 5조2천25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2.3%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1조3천60억원으로 70.3% 증가했다. 또 수출기업의 경우 3조6천54억원으로 7.7% 감소한 반면 내수기업은 2조8천770억원으로 3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구조에서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 감소는 수출기업의 투자감소로 직결된 것 같다"면서 "IT산업의경우 전체 제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