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서 컴퓨터.하드웨어 관련주들은 테러사태 여파와 이에 다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주목을 받은 원격화상회의 장비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지표인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테러사태 직전장에 비해 무려 7.1%나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게이트웨이가 이날 14% 내린 7.25달러에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휴렛팩커드(HP)와 컴팩도 각각 11%와 16%의 주가하락을 기록, 모두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컴팩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이날 주가가 2.2% 하락했으나 저점을 웃돌아 PC업체들 가운데서는 가장 호조를 나타냈다. 스토리지업종은 이날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장초반의 상승세가 다소 유지되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EMC는 이날 0.4% 내린 13.90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로케이드와 맥데이터도 각각 0.8%와 1.9% 내린 20.23달러, 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네트워크 얼라이언스도 이날 6.1% 내린 9.97달러에 거래됐다. 휴대용 컴퓨터 관련업체들은 이날 기술주들 가운데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져 팜이16% 급락한 2.40달러에 장을 마친 것을 비롯, 핸드스프링도 5.2% 내린 2.19달러에거래돼 각각 저점을 경신했다. 반면 리서치 인모션은 이날 장중한때 13.85달러까지 떨어져 저점을 경신했으나 회복에 성공, 경국 0.4% 오른 14.80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업종에서 급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달리 원격화상회의 장비업체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최대업체인 폴리컴이 6.31달러(33%)나 폭등한 25.45달러를 기록했으며 픽처텔과 ACT 텔레컨퍼런싱도 각각 13%와 47%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 와이어원 테크놀로지스와 Mcsi도 각각 23%와 15%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