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인 봄.가을철에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한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략 2천가구 안팎이다. 단지수도 보통 20여개에 달해 막상 청약할 만한 아파트를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 유망아파트 몇개를 선택하더라도 단지별로 챙겨봐야 할 항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에 소개되는 정보들을 기본으로 하되 반드시 현장 방문을 통해 꼼꼼이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후보단지 3~4개를 골라 직접 현장을 방문한 뒤 항목별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체크리스트에 우선 포함돼야 할 평가 요소는 단지내 환경 교통여건 주변 환경여건 생활편의 시설 등이다. 아파트 단지만을 두고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의 규모다. 생활편의 시설이 곳곳에 널려 있는 강남권 아파트가 아니라면 3백가구 이상 되는 아파트를 택하는게 유리하다. 단지가 클수록 내부 편의시설도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대단지는 환금성이 좋아 분양권을 전매하거나 입주 후 매매하기도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려면 조망권,분양가,임대수요,발전가능성 등을 체크해야 한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망이 트인 곳과 막힌 곳의 시세는 수천만원까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 배치나 향을 따져봐야 한다. 또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전월세 수요와 인근 새 아파트 시세와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 등을 살피는 것도 빠트려선 안된다. 교통여건을 평가할 때는 지하철역까지의 거리,단지 주변 도로망 등이 우선 점검 사항이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가 역세권으로 분류되고 되고 있지만 "지하철까지 몇 분"이란 광고만 믿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재산목록 1호가 될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자신의 발로 직접 걸어보는 것은 기본이다. 이밖에 걸어서 다닐수 있는 학교는 몇개나 되는지,주변에 유흥시설은 없는지,동사무소 병원 등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도 살펴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