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45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민주당 허운나(許雲那)의원이 KTB네트웍 및 무한기술투자 등 10개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의 바이오 자문역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이들 창투사의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638억원의 34.2% 수준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도 매우 저조해 지난 한 해 동안 마크로젠 등 5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662억원을 유상증자했으나 올해에는 인바이오넷 등 4개사가 204억원을 유치하는 데 머물렀다. 게다가 과학기술부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최근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이를 운영할 창투사를 찾고 있지만 대형 창투사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며 그나마 펀드 운영 의사를 밝힌 VNET벤처투자와 IMM창업투자 등 중소캐피털 2곳만이 운영 규모를 300억원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상태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생명기술(BT) 분야 국내 특허 출원은 러시를 이뤄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원된 유전자 특허 631건 중 외국인 출원이 60.7%인 383건으로 집계됐다. 허 의원은 "정부는 2010년까지 세계 7위권의 바이오 강국 달성을 목표로 내년까지 600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 벤처기업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퇴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