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의 높은 4.9%로 치솟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그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정책 모임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국채 딜러들이 대거 입장을 수정했다. 또 많은 증권사 등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8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는 8월의 실업률이 4.9%로 나오자 향후미국경제의 그림을 어둡게 그린 후 그간 2.0%와 3.0%로 잡았던 올해 3.4분기와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로 하향조정했다. UBS 워버그의 경우 3.4분기 성장률이 1.8%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실업률 발표 후 이를 0.5%로 대폭 내려잡았다. 또 3.1%로 전망했던 4.4분기 성장률은 2.0%에 불과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들을 포함한 25개 국채딜러기관 중 그간 11개 기관이 내달에 올들어 8번째의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었으나 실업률 발표가 있은 후 이중 10개가 금리인하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25개 기관 중 24개가 연방기금금리 인하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유일하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기관은 ABN 암로로 이 국채딜러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금리 현 수준 유지 입장을 당장 바꾸기에는변수가 너무 많다며 수주내에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의 경우 8월의 실업률 발표 이후 내달의 금리인하폭 전망치를 그간의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상향조정했으며 이어 11월에도 0.25%포인트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 브러더스 예상대로라면 올해말에 연방기금금리는 2.75%가 되는 것이다. 이 증권사의 경제분석가 드루 매투스는 "4.9%의 실업률은 소비자신뢰를 붕괴시키고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종래의 입장을 철회한 국채딜러들은 뱅크 어브 아메리카,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다이와증권,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UBS 워버거, 바클레이 캐피털, 그리니치 캐피털등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