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스트라타)가 20일전의 USPGA챔피언십에 이어 다시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GC 블루코스(파 70·전장 7천1백12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벨캐나디언오픈(총상금 3백80만달러)에서 버디만 세개 잡고 3언더파 67타를 기록,공동 8위를 달렸다.


선두권과는 2타차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존 데일리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했기 때문에 최경주의 첫날 성적이 주목받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균 3백1야드로 우즈와 같았다.


장타력면에서도 세계적 선수들에 견주어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이글이 9개나 나온 13번홀(파5·5백35야드)에서 그린사이드 벙커샷을 홀 40㎝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5번홀(1백80야드)과 8번홀(3백97야드)에서 각각 4m,2m짜리 버디를 추가했다.


퍼팅수 28개로 퍼팅이 좋았던 최경주는 경기후 "코스가 길고 러프도 깊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스코어로 연결된 것같다"고 말했다.


투어 상금랭킹 69위인 최경주는 이로써 시즌 네번째로 '톱10'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보기없이 이글1개에 버디3개를 잡고 5언더파 65타를 쳤다.


무명선수 3명과 공동선두로 2년연속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우즈는 1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3백40야드나 날린뒤 1백95야드를 보고 친 7번아이언샷을 홀 3m지점에 떨어뜨려 이글을 낚았다.


우즈는 프로전향후 5년동안 단 한번 커트를 미스했는데 지난 97년 이 대회에서였다.


우즈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존 데일리.


지난주 유러피언투어에서 6년만에 우승감격을 맛본 데일리는 첫날 4언더파 66타로 공동4위를 마크했다.


데일리 역시 1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3백75야드나 날린끝에 가볍게 투온에 성공,이글을 노획했다.


외신들은 이 이글보다도 데일리가 단 한개의 보기없이 4언더파를 친 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