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12억4천100만달러, 1-8월 누계는 7.5% 감소한 86억6천100만달러를 각각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산자부는 그러나 지난해 7월 리타워텍의 투자 신고액 13억5천만달러를 제외할경우 올 1-8월 투자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8.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의 주요 내용은 광명 역세권 개발, 경기도내 화력발전소 건립, 한국가스산업㈜ 증액투자, 경남지역 담배공장 신설 등이다. 제조업중 식품부문은 OB맥주의 지분매각, 담배공장 신설 등에 따라 지난해 1-8월 18건, 4천400만달러에서 올해 1-8월 21건, 5억6천600만달러로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부문은 IT(정보기술)산업 분야의 침체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지난해 1-8월 170건, 14억8천200만달러에서 올 1-8월에는 137건, 9억600만달러로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 1-8월 외국인 투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투자에서 EU(유럽연합)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8월의 20.9%에서 22.4%로 커져 EU지역의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미국의 투자비중이 소폭 상승(18%->19.1%)한 반면 일본의 투자비중은장기불황으로 인해 14.7%에서 6.1%로 크게 축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