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인원이 지난주 감소하기는 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 경기 둔화의 주름살이 깊게 드리워져 있음을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일 완료된 주간에 새로 실업 수당을 청구한 인원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3천명이 감소한 40만2천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일 현재 실업 수당을 받는 전체 실업자는 지난 9년 사이 가장 많은 321만명으로 집계됐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4주 기준으로 새로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인원을 집계한 결과도 지난주 3천500명이 증가한 39만8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이 4.5%로 발표된데 이어 7일 발표되는 최신 수치도 4.6%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초 실업률이 5%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라우스 사장은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경제 약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이 나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미 경제가 올해 본격적인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노동 시장이 계속 악화될 경우 소비가 줄고 이로 인해 침체에 빠져드는 파국이 초래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