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5일 "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의 평양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방북은 역사적인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화해.협력 과정을 더욱 심화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모두 연설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또 장 주석의 방북과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최근 방러에 대해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고 조기 남북대화 재개에 기여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문제와 관련, "지난 3월 이후 일시적인 대화중단이 있지만, 북한을 포함한 모두가 포용정책의 후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그같은 측면에서 최근 북한의 남북대화 재개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장관은 "무엇보다도 우리는 중단된 남북대화의 재개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북미대화에 대해 "아무런 조건없이 북한이 원하는 장소와 시기에대화를 재개하려는 미국측의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북미대화가 가능한 가장 이른시기에 재개될 수 있기를 진실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과서 문제와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와 관련,"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후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그같은 행동들은 지난 98년의 한일 공동파트너십 정신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일본의 젊은 세대가 과거에 대한 잘못된 인식하에 성장할 경우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면서 "한일관계 회복 여부는 일본 정부의태도에 달려 있다"고 전향적인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