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명중 1명 이상이 이동전화를, 4.2명당 1명꼴로 자동차와 개인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2일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통계자료를 수집해 우리나라와비교.분석한 자료인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을 발표했다. ◆ 이동전화 가입자수 계속 늘어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57명으로 세계 21위였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6년 7명, 97년 16명, 98년 30명, 99년 50명으로 매년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인구 100명당 자동차와 개인컴퓨터 보유대수는 각각 24명으로 4.2명당 1명꼴로보유하고 있었다. 인터넷 이용자수는 100명당 40명으로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었다. ◆ 선박건조량 세계 1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은 1천221만8천G/T으로 세계 총 건조량의 39.1%를차지해 지난 99년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한 일본을 처음 앞질렀다. 일본은 세계 총 건조량의 38.4%를 점유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세계 총 건조량의 77.5%를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311만5천대로 세계 5위, 쌀 생산량은 719만7천t으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 GDP 세계 12위권.외환보유액 5위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4천574억달러로 세계 12위 수준이며 1인당 GDP는 1만달러에 근접한 9천675달러였다.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9조9천631억달러)으로 우리나라의 22배 수준이며 다음으로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순이었다. 일본과 미국은 1인당 GDP가 각각 3만7천537달러와 3만5천793달러로 우리나라의 4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작년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961억9천800만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1위는 일본으로 우리나라의 4배에 가까운 3천560억2천1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 수출입 규모 12∼13위권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1천722억6천800만달러로 세계 총수출액의 2.8%를 점유하며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수출규모 1위는 미국으로 세계 총수출액의 12%(7천811억2천500만달러)를 차지했다. 수입은 1천604억8천100만달러로 세계 13위였으며 세계 총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최대의 수입국도 미국으로 세계 총수입액의 19%(1조2천576억4천만달러)를 점유했다. 99년 기준 관광수입은 68억200만달러로 세계 17위, 관광지출은 39억7천500만달러로 19위였다. ◆ 제조업 평균근로시간 다소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99년의 50시간에 비해 0.7시간이 줄어든 49.3시간이었다. 우리 근로자들은 그러나 일본(43.7시간), 미국(41.6시간), 캐나다(38.9시간), 호주(38.6시간)등 대부분의 선진국 근로자들보다 장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 종사자수 선진국보다 적어 98년 기준 우리나라의 의사는 인구 1만명당 13명으로 이탈리아(59명), 독일(35명), 프랑스(30명), 미국(27명)등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약사는 1만명당 10명으로 일본, 프랑스와 비슷했고 독일(6명)보다는 많았다. 간호사는 1만명당 30명으로 독일(96명), 미국(83명), 일본(78명)등에 비해 매우 적었다. ◆ 기타 작년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총소비량은 1억9천230만TOE(석유로 환산한 톤 단위)로 세계 10위 수준이었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4.07TOE로 세계 평균치의 2.8배에달했다. 사망원인중 간질환과 간암 및 위암 사망률은 9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0∼24명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5명으로 독일(217.6명), 미국(174.3명)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99년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0만명당 198명으로 세계 평균치인 93명보다훨씬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